금융

미성년자 현대카드 M-Check 발급 후기

잇이짓 IteasyIT 2024. 9. 1. 12:20

2023년 3월 21일 애플페이가 현대카드를 통해서 한국에 들어왔다.

아이폰을 쓰는 유저로서 애플페이가 너무 사용하고 싶었지만 현대카드를 발급하지 않았다.

 

발급하지 않은 이유 1. 현대 체크카드는 만 16세 까지는 상담원을 통해 가입해야 한다. 나는 이게 너무 싫었다.
대부분의 카드사가 이렇게 하지만 내가 저번에 신한 딥드림 체크카드를 신청할 때는 미성년자라도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했다. 신한카드가 이렇게 했다는 것은 안 되는 건 아닐 텐데 왜 다른 카드사들은 이렇게 안 하는지 모르겠다..

 

발급하지 않은 이유 2. 아까도 말했듯이 나는 신한 딥드림 체크카드를 가지고 있었다. 현대카드에서 애플페이 지원을 시작한 후 몇 달 뒤에 신한카드가 애플페이를 지원할 거라는 소식이 들려왔다. 나는 신한카드는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는 걸 알고 바로 신청했다. 나는 현대카드가 판을 다 깔아놨기에 신한카드는 애플페이 도입이 얼마 안 걸릴 줄 알았다(...).

 

발급하지 않은 이유 3. 현대 체크카드는 종류가 몇 없다. 일단 M/X-Check, 넥슨 Check, 인플카 Check, SC제일은행 M/X-Check가 있다(제휴로 들어갔을 때 더 있을 것이다. 하지만 나는 신청 못할 것..). 놀랍게도 체크카드인데도 한 카드만 빼고 연회비가 모두 있다. 거의 2,000원, 인플카는 무려 5,000원이다.

누군가 말할 것이다.

???: M-Check는 0.5% 적립이면 혜택 좋구만. 2,000원 낼만한데?

그 누군가가 나다.

여기서 0.5% 적립이라는 건 M포인트 적립이다.

다른 카드사들은 1포인트는 1원의 가치를 가진다.

하지만 현대카드의 M포인트는 1.5포인트가 1원의 가치를 가진다(...).

물론 M포인트를 쓸 수 있는 사용처가 많긴 하다. G마켓이나 뭐 여러 가지 쇼핑몰들 하지만 다 쓸 수 있는 게 아닌 몇% 이 정도만 사용 가능하다.

결론, 혜택도 내가 가지고 있던 딥드림과 비교했을 때 그리 좋은 것 같지 않으나, 연회비가 있다..

아까 내가 한 카드만 빼고라고 했는데 그 한 카드가 뭘까? 바로 SC제일은행 M/X-Check다.

이름만 들어도 무조건 SC제일은행만 연결 가능하게 생겼다. 또 나는 미성년자라 은행 가서 대면으로 통장 만들고 카드 만들어야 된다는 소리다. 심지어 은행이 집 가까운데도 아니다.

사실 연회비 때문에만이 아니다.

SC제일은행 카드를 제외한 카드는 해외결제가 안된다. 애플페이가 해외결제 안 돼도 등록되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해외결제 안 되는 카드는 좀 찝찝하다.

 

하지만 몇 달 전부터 현대카드 M/X-Check(SC제일은행 아님)에 해외겸용카드가 출시된다는 소식이 들려왔고, 얼마 전 출시했다.

 

그와중에 연회비 2,000원..

Visa Platinum이다.

연회비 0으로 나올 것을 기대했지만 참...

뭐 연회비야 1년에 2,000원만 내면 되니 기분 나쁘긴 하지만 애플페이를 쓰려면 어쩌겠어.

난 바로 신청하려고 했다. 뭐 상담원 연결.. 귀찮더라도 해야지.

난 상담원 연결을 했다. 하지만 상담원분이 하시는 말.

Visa 카드는 우리은행만 연결 가능합니다(!!).

난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.

그래도 그나마 가까운 국민이라던가, 신한이라던가였으면 통장 만들 생각 있었는데 하필 우리은행..

 

이미 상담원 연결 했으니 난 일단 발급하기로 했다.

문자로 링크를 보내주는데 그 링크 들어가서 발급 동의하고 여러 가지 설명 듣고 나니
문자로 신분증 사진과 가족관계 증명서를 보내라고 한다. 가족관계증명서는 예상치 못했는데 한 달 전에 통장 만든다고 뗐던 가족관계증명서가 있어서 무사히 같이 보냈다.

다음날 심사가 완료되었고

앱카드는 바로 사용가능해 바로 애플페이 등록하였다.

ㅋㅋㅋ 이게 뭐라고 기분이 좋지?ㅋㅋ

바로 집 밑에 무인카페 자판기에 가서 애플페이 사용을 해봤는데 역시 편하다.

 

그러고

6일 뒤 카드가 도착했다.

현대카드 홈페이지에서 봤을 때에는 그렇게 안 예뻐 보였는데

막상 실물을 받고 나니 현대카드 홈페이지에서 봤던 카드 이미지보다 색깔이 진하고 예쁘다.

무엇보다

카드 뒷면 마그네틱을 저런 식으로 디자인한 게 너무 내 취향 저격이다.

 

다른 카드가 있지만 연회비가 아까워서라도 이 카드를 주로 쓰고 M포인트를 활용해 봐야 되겠다.

그리고 애플페이 쓸모없다는 분들이 많은데 나한테는 굉장히 편했다. 특히 카드랑 폰 꺼내기 귀찮을 때 애플워치로 결제는 굉장히 편하다.

쓸 수 있는 곳도 생각보다 많다.

나는 뭐 항상 가는 곳이 편의점 아니면 다이소니깐..

 

길고 쓸 때 없는 말 많은 제 첫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
IT에 관련된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금융에 관한..

그래도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. :)